여행

인천 실미도해수욕장에서 캠핑 즐기기

생각하는뇌 2023. 5. 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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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갑작스럽게 당일치기 캠핑을 가게 되었다.

남편은 나몰래 캠핑 용품을 하나 둘 장만했나보다.

캠핑의자, 캠핑화로, 캠핑랜턴까지 모두 처음 본다.

순간 열이 받았지만 즐거운 캠핑을 위해 우선 참기로 했다. 무의대교가 개통되어 차량 이동이 가능한 실미도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실미도해수욕장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캠핑장 입장료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당일주차 3000원

당일캠핑 5000원 이다.

 

참고로 6살 유아는 입장료는 무료였다.

 

점심시간 훌쩍 넘어 도착한지라 탠트 칠 곳이 마땅치 않았고 자리 잡기도 전에 아이는 신이 나서 갯벌로 돌진하고 아이를 잡느라 애미는 뛰고 또 뛰는 고난이 펼쳐졌다.

날이 흐리고 쨍하지 않아 좋았고 집을 나서기 전 아이에게 수영복을 입힌것도 탁월한 선택이었고 모든 것이 좋았다.

 

갯벌에서 갯고동도 잡고 작은 꽃게도 잡고 바지락도 엄청 많았지만 아직 알이 작아 다 놓아주었다.

 

텐트 친 곳 근처에 공동 수돗가가 있어 대충 갯벌을 씻어내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의자에 고기만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캠핑 나오니 남편이 이것저것 다한다. 좋다 좋아!

아 역시 고기는 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꿀맛이 따로 없다. 분위기에 맛에 취하는구나.

 

저녁을 거하게 먹고 아이와 신랑은 만조인 바다에 몸을 던지고 나는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아이와 남편이 샤워실 이용했는데 샤워실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하고 찬물만 나왔다고 한다;;

 

아이는 피곤한지 차에서 잠이 들고 짐을 꾸리고 집으로 가기위해 해변가를 빠져 나가는데

망했다.

모래에 빠졌다.

앞뒤로 밀어보지만 앞 바퀴가 계속 빨려 들어갔다.

ㅋㅋㅋ 그 와중에 추억이라며 한 컷 찍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여 서로 도와줬다. 세상살이가 삭막하다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걸,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걸 가슴깊이 느낀 순간이었다.

차 빼주실려고 도움 주신 많은 분들과 기다림에 지루하지 않게 커피도 건네주시고 말동무 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결국 렌카를 불러 차량을 이동했다.

 

모래에 차가 빠졌다면 힘빼지 마시고 렌카를 부르길 추천한다.

 

짧지만 알차고 즐겁고 훈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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